보험사들이 펫보험 보장을 확대하고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등 반려동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설계사들에게 지급하는 보상을 늘리고 인터넷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등 판매창구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달 초 ‘KB금쪽같은 펫보험’의 반려동물 의료비 보장 한도를 연간 최대 2000만원으로 확대하고 반려동물 장례비용 지원비 등을 신설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반려동물 사망 후 장례비를 지원하는 특약은 최근 손해보험협회에서 6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았다.
앞서 DB손해보험도 지난 6월 ‘펫블리 반려견·반려묘 보험’ 상품 개정을 통해 치과 치료, 특정 피부질환 등을 추가로 보장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다둥이 할인(5%), 유기 동물 입양 할인(3%) 등 보험료 할인 항목을 늘렸다. 현대해상은 올해 4월부터 ‘굿앤굿우리펫보험’ 가입 대상을 반려묘까지 확대하고 내시경을 이용한 이물 제거 비용 등을 추가로 보장하고 있다. 만기를 7·10년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이점이다.
보장 내용이나 보험료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어 공격적인 판매전략도 이뤄지고 있다. 메리츠화재와 KB손보는 이달 들어 일부 법인보험대리점(GA)에 자사 펫보험 판매 보상 규모를 월납 보험료 대비 최대 700%로 끌어올렸다. 설계사가 메리츠화재나 KB손보 펫보험 계약을 판매하면 월납 보험료 대비 7배에 달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GA 업계는 이를 두고 이례적인 보상 규모라고 입을 모은다. 앞서 삼성화재는 인터넷 전용 펫보험(착한펫보험)을 출시하는 등 판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업계가 펫보험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KB금융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 가구 중 25.7%에 해당하는 552만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536만가구)보다 2.8% 늘어난 규모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반려동물을 입양한 가구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시점에 펫보험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게 회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블루오션인 것은 맞지만 아직 표준수가가 정립되지 않았고 보험사가 보유한 데이터도 많지 않아 적정 보험료를 계산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결국 펫보험도 손해율이 관건인데 계산이 조금만 엇나가도 회사가 감당해야 할 손해가 상당할 것”이라며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위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달 초 ‘KB금쪽같은 펫보험’의 반려동물 의료비 보장 한도를 연간 최대 2000만원으로 확대하고 반려동물 장례비용 지원비 등을 신설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반려동물 사망 후 장례비를 지원하는 특약은 최근 손해보험협회에서 6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았다.
앞서 DB손해보험도 지난 6월 ‘펫블리 반려견·반려묘 보험’ 상품 개정을 통해 치과 치료, 특정 피부질환 등을 추가로 보장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다둥이 할인(5%), 유기 동물 입양 할인(3%) 등 보험료 할인 항목을 늘렸다. 현대해상은 올해 4월부터 ‘굿앤굿우리펫보험’ 가입 대상을 반려묘까지 확대하고 내시경을 이용한 이물 제거 비용 등을 추가로 보장하고 있다. 만기를 7·10년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이점이다.
보장 내용이나 보험료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어 공격적인 판매전략도 이뤄지고 있다. 메리츠화재와 KB손보는 이달 들어 일부 법인보험대리점(GA)에 자사 펫보험 판매 보상 규모를 월납 보험료 대비 최대 700%로 끌어올렸다. 설계사가 메리츠화재나 KB손보 펫보험 계약을 판매하면 월납 보험료 대비 7배에 달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GA 업계는 이를 두고 이례적인 보상 규모라고 입을 모은다. 앞서 삼성화재는 인터넷 전용 펫보험(착한펫보험)을 출시하는 등 판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시점에 펫보험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게 회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블루오션인 것은 맞지만 아직 표준수가가 정립되지 않았고 보험사가 보유한 데이터도 많지 않아 적정 보험료를 계산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결국 펫보험도 손해율이 관건인데 계산이 조금만 엇나가도 회사가 감당해야 할 손해가 상당할 것”이라며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위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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