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해 17일 주주서한을 통해 사과했다. 금융당국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내부통제 부실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내부통제 강화를 비롯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윤재원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공동 명의로 낸 서한에서 "당사 자회사인 신한투자증권에서 최근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서한에 따르면 지난 8월 아시아 주식시장 급락 당시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200 선물거래를 하며 1300억원가량 손실을 봤다. 거래를 진행한 상장지수펀드 유동성 공급 부서에서 해당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았고 이달 11일 선물거래 결산 과정 중 회사가 이를 확인하게 됐다.
진 회장은 "지난 주말 동안 그룹 CEO를 주관으로 한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며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 정확한 사실 파악과 더불어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응 방향이 준비되는 즉시 주주들께 공유드릴 예정"이라며 "신한투자증권도 사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후속 조치 등 대책을 마련 중이며 금융당국 현장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다시 한번 내부통제를 되짚고 강화하겠다"며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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