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문다혜 경찰 출석 "깊이 사죄…부끄럽고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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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입력 2024-10-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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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지 13일 만인 18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문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문씨를 상대로 음주운전 경위, 불법주차,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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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18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변호인과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로 출석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18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변호인과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로 출석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지 13일 만인 18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문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문씨를 상대로 음주운전 경위, 불법주차,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0분경 검은색 정장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경찰서에 출석한 문씨는 차에서 내린 후 고개를 숙였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문씨는 ‘당일 얼마나 많은 술을 마셨나?’, ‘차량 압류 이유는 무엇인가?’, ‘사고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문씨는 출석 후 기자들에게 ‘사죄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문씨는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부끄럽고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하여 사고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많은 분이 걱정하시고 음주운전을 꾸짖으셨다. 더 이상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스스로를 성찰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택시 기사님과 그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기사님이 신고해주신 덕분에 제가 운전을 멈추고 더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사고 후 제 사과를 받아주신 점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경,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르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문씨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려 하거나, 경찰과 함께 걸어가던 중 경찰의 팔을 뿌리치는 듯한 장면 등이 포착됐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었으나, 문씨 측과 합의를 마쳤고, 경찰에 상해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가 상해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문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이 아닌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만 처벌받을 가능성이 크다.

문씨는 변호사를 통해 피해 택시 기사에게 “사고 당시에는 미안하다는 말을 할 경황이 없었다. 죄송하다”는 자필 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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