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4.6%를 기록하며 올해 성장률 목표 ‘5% 안팎’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당국이 증시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 넘게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반 기준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3.54%, 5.90%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4%,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지수는 9% 넘게 뛰는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8000억 위안(약 153조9920억원) 규모의 증시 부양책 두 가지를 발표했다.
우선 지난 9월 말에 처음 언급한 '증권, 펀드, 보험회사 스와프 퍼실리티'(SFISF)를 이날 출범시켰다. SFISF를 통해 금융기관들은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편입 주식과 기타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 인민은행의 국채, 어음 등 우량 유동성 자산을 교환할 수 있다. 초기 운영 규모는 5000억 위안이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현재까지 증권과 펀드 20개사가 SFISF 참여를 위한 승인을 받았고, 초기 신청 금액은 2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인민은행은 이와 별도로 시중은행들이 상장기업과 대주주에게 자사주 매입 및 지분 확대를 위한 대출을 제공하도록 안내하는 3000억 위안 규모의 '특별 재대출 프로그램'도 이날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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