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여론조사] 20%대 못 벗어나는 尹지지율...'김건희 특검' 도입 63%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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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4-1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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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평가 사유 2위 김 여사...70대 포함 전 연령서 부정 평가 높아

  • 국민 67%·보수 63% "김 여사, 공개활동 줄여야"...자제 여론 팽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부정 평가 사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가 '민생'에 이어 두 번째로 꼽혔는데, 총선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잇단 폭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직전 조사(3주전)보다 1%포인트(p)내린 2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p 오른 69%였다.

윤 대통령 긍정 평가는 지난 9월 2주차 조사에서 정부 출범 후 최저치(20%)를 기록한 뒤 소폭 올랐으나 2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가 36%로, 직전 조사보다 11%p 급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국방·안보'(7%), '주관·소신(6%)', '의대 정원 확대'(5%), '경제·민생'(4%)가 뒤를 이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가 15%로 가장 높았고, '김 여사 문제'도 14%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외교'(6%), '의대 정원 확대', '독단적·일방적'(이상 4%) 순이었다.

여권의 핵심 지지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굳건한 지지층이었던 70대에서도 부정 평가가 44%로 긍정 평가(43%)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전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크게 앞섰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긍정 31%·부정 54%였고,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26%·부정 66%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도 긍정 30%·부정 58%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도 긍정 38%·부정 56%로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국민 63%, '김건희 특검법' 찬성...'공개활동 자제' 67%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왼쪽와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17일 국회 의안과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왼쪽)와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17일 국회 의안과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현안에서도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응답자의 63%가 명품백 수수, 주가조작 등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필요 없다'는 응답은 26%였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6%, 중도층의 65%가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수층에서도 47%가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하면서, 보수 진영 안에서 찬반이 갈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자 63%는 특검 도입이 '필요없다'고 응답했다.

김 여사가 '공개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도 67%로 70%에 육박했다. '현재가 적당하다'는 응답은 19%,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4%에 그쳤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공개활동 축소론이 우세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자(53%)와 보수층(63%)에서도 김 여사가 공개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8일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수습을 해야 하는데 자기중심적 수습만 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다음 특검법 재의결 때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 교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부산 금정 선거에서 당과 대통령실을 분리하는 전략을 취했는데 그게 먹혔다"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분리 전략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최근 검찰이 내린 김 여사 주가조작에 대해 불기소 처분은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할 결과"라며 "주식을 '잘한다', '못한다'가 과연 검찰이 판단할 영역인지, 주식을 못한다는 기준은 무엇인지 의문을 가질 국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3대 총선이 2027년 대통령 선거를 치른 1년 뒤에 실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23대 총선은 다음 대선을 이기는 정당이 가져가게 될 것"이라며 "보수 진영의 차기 정권 재창출과 국회의원 생명연장을 생각하면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9%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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