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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내린 가을비마저 정취를 더하던 19일 오전 10시 50분경, 아침부터 출발한 '청와대·5대 궁궐 트레킹' 참가자들이 예정된 시각보다 일찍 경희궁에 모습을 나타냈다.
친구 두 명과 함께 경희궁 구경을 다하고 나오던 심화정씨(62)는 "인스타 홍보를 보고 알게 됐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게 의미있어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남들보다 비교적 일찍 경희궁 트레킹을 마친 심화정씨 뒤로는 이제 막 경희궁에 도착한 사람들이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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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내린 가을비마저 정취를 더하던 19일 오전 10시 50분경, 아침부터 출발한 ‘청와대·5대 궁궐 트레킹’ 참가자들이 예정된 시각보다 일찍 경희궁에 모습을 나타냈다. 행사에 참여한 이재식씨(58)는 “비오고 흐리다가 오늘은 화창해서 궁궐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라며 경희궁 앞쪽으로 뻗어있는 가로수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덕수궁까지 돌고 나서 자주 가는 추어탕 집을 갔다가 교보문고까지 갈 계획”이라고 오늘 일과를 설명했다. 부부는 트레킹 기념품인 연핑크색 모자를 눌러쓰고 경희궁의 흥화문 쪽을 향해 걸어갔다.
친구 두 명과 함께 경희궁 구경을 다하고 나오던 심화정씨(62)는 ”인스타 홍보를 보고 알게 됐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게 의미있어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남들보다 비교적 일찍 경희궁 트레킹을 마친 심화정씨 뒤로는 이제 막 경희궁에 도착한 사람들이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희궁에서 덕수궁까지 거리는 824m, 도보로 13분 정도가 소요된다. 경희궁에서 덕수궁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은행잎이 떨어진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덕수궁에는 하루 2회 진행되는 ‘서울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행해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한국 전통을 영상으로 담으며 즐기고 있었다.
마지막 코스인 덕수궁은 경희궁보다 붐볐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 40대 외국인 4명, 할아버지와 함께 주말을 보내러 나온 손자 등이 저마다의 속도로 궁궐을 걸었다. 김미라씨(57)는 “부부 동반으로 4명이 왔다”라며 “덕수궁까지 오니 힘들기도 하지만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보기 좋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들은 마지막 코스인 덕수궁의 중화전이 유독 인상적이었는지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데 오랜 시간을 할애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수도권 만보 걷는 모임(만수레)'팀은 “오늘 5대 궁궐 투어한다고 해서 신청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8명은 입을 모아 “고궁의 문화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도 “다음 행사 때는 조를 나눠서 다른 팀과도 같이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만수레팀은 덕홍전 앞의 큰 나무에서 삼삼오오 모여 인증사진을 남긴 후 "가을을 더 즐기겠다"며 경희궁으로 발걸음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