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신문이 주최한 '2024 청와대·서울 5대 궁궐 트레킹'이 19일 열린 가운데 출발점인 '광화문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을 가로지르던 이정임씨(61)는 이같이 말했다.
이씨의 말대로 광화문 바로 앞에 위치한 의정부지는 조선 최고관청이었던 의정부가 있었던 자리다. 의정부는 조선의 법제상 최고 정무기관으로 정승을 비롯한 재상들로 구성된 최고 의결 또는 심의 기관이다. 서울시는 이곳을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이라는 문화 광장으로 조성해 지난 9월 개장했다.
의정부는 임진왜란 때 화재로 건물이 소실됐지만 1865년 재건된 이후 최근까지 청사, 시민열린마당 등으로 활용됐다.
여자친구와 같이 참가한 김태원씨(32)는 "지방에 살 때보다 서울에 거주하니까 유적지나 관광지를 더 안 찾게 된다"면서 "이곳(의정부지)이 역사적 장소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족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가족단위로 참가한 시민들도 많았다. 이은경씨(50)와 아들 이유찬군(14)은 경기도 분당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행사장을 찾았다. 이씨는 "2022년부터 3년째 가족끼리 이 행사에 참여한다”며 “운동도 하고 궁궐 입장권도 받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서 왔다는 이영우씨(44)는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안내 책자에 적힌 동선 말고 작은 오솔길로 다녀 그런 것 같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처음 가본 청와대다. 내년에는 가족들과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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