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는 中경제] 최대 희생양 韓…성장률 '2%' 사수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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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서·권성진 기자
입력 2024-10-2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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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정부 차원의 대규모 부양책 시행에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우리 경제를 향한 경고음 역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수요 변동에 민감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감안하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2%대 성장률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6%로 2분기(4.7%)에 이어 두 분기 연속 5%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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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3분기 GDP 4.6% 증가…연간 5% 성장 빨간불

  • 韓 내수 둔화 속 수출에도 경고등…2% 성장 우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및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및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정부 차원의 대규모 부양책 시행에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우리 경제를 향한 경고음 역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수요 변동에 민감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감안하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2%대 성장률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6%로 2분기(4.7%)에 이어 두 분기 연속 5%를 밑돌았다. 3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4.5%)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 '5% 안팎'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글로벌 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분류되는 중국 경제가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달한다. 중국 경기가 반등하지 못하면 세계 경제도 함께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중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7일 "중국이 소비자 중심의 경제 모델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중기 성장률이 4%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혹은 글로벌 경제 둔화에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건 우리나라다. 수출 주도의 소형 개방 경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수출입 비율은 지난 2022년 기준 102.0%에 달한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믿을 구석인 수출 전선에도 먹구름이 낀다면 국가 경제의 두 축이 모두 흔들리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수 침체가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을 4개월째 내놓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예측하는 우리나라 성장률은 올해 2.6%, 내년 2.2%다. 내년의 경우 올해보다 수출이 6.0%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해 성장률을 예측했다. 

올 1~9월 누적 대중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978억72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9.2%에 달한다. 로이터는 중국 경제가 올해 4.8%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4.5%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디플레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우리나라도 2% 성장률 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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