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달아 정당 지지도 또한 국민의힘 31.3%·민주당 44.2%를 기록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여당 내 보수의 핵심이라 평가받는 원로와 중진 정치인 누구 하나 중재 나서는 이가 없어 보수층을 더 실망하게 하고 있다. 구심점 역할을 자처하는 이들도 없다. 마치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하며 방관하는 듯하다. 그러자 여당 내에서도 이젠 누군가 계파 갈등 해소와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과 당의 건강한 협력 관계를 복원시키면서 계파 갈등을 풀어낼 '새로운 구심점' 요구하는 셈이다. 그중엔 여권 내 차기 잠룡 후보로 거론되는 유정복 인천시장(JB)도 포함되어 있어 지역 정가 관심이 크다. 얼마 전부터 보수층에서 모종의 역할 해주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공개적 거론은 미미하지만, 중앙정치권에서도 회자하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을 비롯해 여당 정치권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록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정치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물밑 역할에 있어선 기대가 누구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도 한다. 그러면서 여당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여풍과이(如風過耳) 오불관언(吾不關焉)', 즉 "흘려듣고 무관심'하지 않길 주문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면서 인천 시민을 위해 이민위본(利民爲本) 하며 시장으로서 맡은 책무를 다하고 있다. 지난 20일 발생한 왕길동 화재 현장에 달려가 사고를 조기에 수습했고, 17일에는 연평도로 달려가 서해 5도서 안보태세도 점검했다. 인천 관내를 누비며 하루도 빠짐없이 민생도 챙기고 있다.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 준비도 소홀함이 없다. 오직 인천, 오직 시민, 오직 미래만을 바라보며 일로매진(一路邁進)’하는 모양새다. '큰 정치인'은 국민 전체를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유정복 시장이 인천 시민을 아우르면서 '국민의힘 새로운 구심점 역할 기대론'에 앞으로 어떻게 부응할지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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