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사상 최대 규모인 2589억원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자(子)펀드를 운용할 11개사를 선정했다. 벤처펀드는 부산 지역과 수도권 자금을 결집해 지역 벤처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벤처기업의 성장과 도약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6일부터 2일간 열린 출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11개의 운용사를 발표했다. 이들 운용사는 지역 리그와 수도권 리그로 나눠 각각 6개사와 5개사가 선정됐으며, 이로써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오는 연말까지 최대 3000억원 규모로 12개의 자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2580억원을 크게 초과한 수치로, 결성과 동시에 지역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11개 운용사는 부산의 지역 혁신 기업들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지역 리그에 속한 6개사는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 △에스벤처스 부산대학교기술지주 △나우아이비캐피탈 비엔케이(BNK)벤처투자 △엔브이씨파트너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다. 이들은 주로 창업 초기부터 도약기에 이르는 지역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지난 6월 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기관 등 8개 기관이 협력해 1011억원 규모로 조성한 모(母)펀드를 기반으로 한다. 이번 자펀드 결성을 통해 부산시는 수도권 자금 유입과 정책자금의 효과적인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5년부터는 모태펀드를 통해 더욱 과감한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의 추진 과정은 작년 3월 ‘스케일업 펀드(공약)’ 제안에서 시작됐다. 이후 산업은행 및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 6월 28일 자펀드 12개, 2580억원 규모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가 결성됐다. 오는 11월에는 글로벌 리그 운용사 선정이 추가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부산시는 향후 유망 혁신 기업을 발굴해 운용사에 추천하고 지속적으로 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그동안 많은 기관과 협력해온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가 이제 결실을 맺을 시점”이라며, “이번 대규모 펀드 결성과 투자가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이제 수도권 자금과의 협력을 통해 벤처투자를 지역 경제 성장의 핵심 엔진으로 삼을 것이며, 정부의 ‘지방시대 벤처펀드’ 계획과 함께 지역 투자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이번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시작으로 지역 창업·벤처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고, 이를 통해 지방에서도 경쟁력 있는 벤처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을 발표하며, 지방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다.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의 자펀드 12개는 결성과 동시에 지역 벤처투자를 본격화한다. 각 분야의 전략 산업과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유망한 혁신 기업들이 펀드를 통해 발굴되고, 운용사 투자를 통해 성장이 촉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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