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0여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홈플러스가 리뉴얼 예정인 10개 점포를 대부분 식품 전문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21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홈플러스는 지난 2015년부터 10년간 점포 효율화 작업을 거쳤다. 향후 식품 전문 대형마트로의 리뉴얼을 통한 실적 개선 움직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19일 홈플러스 지분 전체를 보유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점포 중 자산 유동화 점포가 15개이며, 이 중 향후 8개 점포를 노후화 건물 재개발 후 새로운 콘셉트로 리뉴얼해 재입점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대계약 종료 점포 중 2개 점포도 새 단장에 들어간다.
자산유동화 점포는 매각 후 재임대하는(세일즈 앤 리스백) 방식으로, 임대 종료 점포는 다시 임대 계약 체결 후 재입점시킨다.
오프라인 유통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홈플러스는 수년간 연이어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순손실 약 5743억원을 기록했으며 3년 연속 적자에 빠졌다. MBK파트너스 인수 전 2015년 전국 점포 수 142개였던 홈플러스는 재무적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2분기까지 129개로 점포를 줄였다.
홈플러스는 점포 효율화 이후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해 맞춤형 고객 경험을 확장, 객수 증가와 더불어 매출을 끌어올려 영업손실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이를 위해 △신선식품 등 먹거리 카테고리 강화 △비식품 매장 구성은 핵심 점포 위주로 선택과 집중 △몰(Mall) 경쟁력 극대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올해 8개점 리뉴얼에 이어 앞으로 리뉴얼될 점포는 메가푸드마켓으로 새 단장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개점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32호점도 기존 경남 김해시 내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김해점을 새로 선보인 것이다.
2022년 2월 출범한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객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물론, 해당하는 31개 점포의 평균 매출이 3년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해 왔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신선식품으로 절반 이상 채워 메가푸드 마켓으로 강화하는 등 그로서리(식품) 경쟁력을 높여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온라인 델리(간편식) 매출 증대와 더불어 온·오프라인 연계한 '마이홈플러스' 앱 등으로 고객을 연계해 찾고 싶은 단골 매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 등 인기 델리를 무료 배송해 온라인 매출을 올리고 마이홈플러스 앱을 통해 식품 등 매장 정보를 보유 혜택과 함께 고객별로 안내한다. 배추 등 신선식품의 확보 및 판매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브랜드 제휴를 통한 팝업 스토어를 늘리는 등 마트의 몰화에도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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