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는 올해 '핼러윈데이'에 대비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올해 3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 후 지역 내 주최자가 없는 지역축제에 대한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개정법에 따르면 다중의 참여가 예상되는 지역축제로 개최자가 불분명한 경우 관할 지자체장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구는 인파 집중 예상 기간인 오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흘간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중점 관리 구역은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퀴논길 일대다. 해방촌과 경리단길도 관리한다.
주요 지점에 구청 720명, 경찰 2964명, 소방 168명, 교통공사 304명 등 모두 4156명의 안전관리 근무자를 배치한다.
이태원역 하차 인원을 기준으로 △1단계 주의(3000명 내외) △2단계 경계(5000명 내외) △3단계 심각(8000명 내외) 등 단계별 혼잡도에 따라 인파관리 대책을 편다.
중점 관리 지역인 세계음식문화거리와 퀴논길 일대에서는 경계 단계가 되면 인파 유입을 통제하고 입·출구를 분리 운영한다. 심각 단계에서는 인파 유입을 차단하고 대로변으로 이동을 유도한다.
교통관리도 2단계 경계 상황부터 차로를 통제해 보행자 통행로를 만들고, 긴급·비상 차량 전용차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구는 사전에 위험 요소에 대한 점검을 벌여 불법 노점상과 노상 적치물, 옥외광고물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불법 주정차와 옥외 영업행위도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유관기관과 함께 마련한 안전관리계획을 바탕으로 안전한 핼러윈데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현장에 있는 안전요원의 지시에 적극 따라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구는 전년도 핼러윈데이 대책 추진 후 △인파관리 안전게시판 및 방송 스피커 설치 △다중인파 감지 안내전광판 3개 구축 △세계음식문화거리 진입로 보차혼용도로 정비 △보행자 유도 노면표시 설치 등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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