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경찰청이 ‘경찰의 날’인 21일 아주경제가 단독 보도한 ‘전직 경찰 여성 쇠파이프 폭행’과 ‘현직 경찰 사건 보도 기자 협박’ 사건으로 뭇매를 맞았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라남도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전직 경찰관이 지나가는 행인을 두들겨 패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해당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 현직 경찰이 기자를 겁박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경찰이 갑질을 하느냐”고 질타했다.
모상묘 전남경찰청장은 “경찰 개인 비위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이며 특단의 점검을 통해 청렴한 경찰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여성 쇠파이프 폭행 사건’ 가해자인 전직 경찰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건 보도 기자 협박’ 사건 당사자인 현직 경찰 역시 전라남도경찰청 청문감사실 감찰 대상에 올랐다.
전라남도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8명의 경찰관이 징계를 받았다. 음주운전은 7명, 금품 향응·수수는 7명, 성비위는 5명, 품위 손상은 13명, 복무규정 위반은 3명, 직무태만은 3명이다.
한편, '전직 경찰 여성 쇠파이프 폭행' 사건은 지난 7일 무안군 삼향읍에서 발생했다. 가해 남성인 전직 경찰 A씨는 자신의 집 앞에 반려견이 용변을 보고 견주가 제대로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랑이를 하다, 돌연 각목을 집어 들고 피해 여성을 폭행했다. A씨는 피해 여성이 각목에 맞아 쓰러진 이후에도 머리와 팔·다리 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쇠파이프로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해 여성은 전치 9주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현직 경찰 사건 보도 기자 협박’은 현직 경찰 B씨가 해당 기사가 보도된 10일, 본사 취재기자에게 전화해 기자를 사칭하며 “이 양반아, 내가 언론사에서 몇십년을 근무했다”고 수차례 말하고 “기사를 삭제하라”고 말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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