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9월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36명 늘어난 76명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3분기 탈북민 입국자는 76명(남성 12명·여성 6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40명)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직전 2분기 입국 인원인 62명과 비교해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기준 올해 국내 입국 탈북민은 총 181명(남성 22명·여성 159명)이며, 지금까지 누적 입국 인원은 3만4259명(남성 9564명·여성 2만4695명)이다.
이 당국자는 "분기별 편차가 있고, 입국 추이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올해 최종 입국 인원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며 "또 제3국에서 장기간 거주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증가 배경에 대해) 특별하게 설명해 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입국 탈북민 대다수는 오랜 기간 제3국 체류 후 한국 땅을 밟았다. 입국 탈북민 절반 이상이 여성인 이유 역시 제3국에서 신분을 숨기고 지내기에 남성에 비해 유리한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때 연 3000명에 육박하기도 했던 입국 탈북민 수는 김정은 체제 이후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2020년 229명, 2021년 64명, 2022년 67명으로 큰 감소 폭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196명의 탈북민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집계되면서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