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보험사기 분석에 빅데이터·AI 도입

100여개 이상 징후 유형 분석…조직형 보험사기 탐지도 가능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본사 [사진=흥국생명]

흥국생명이 지능화·조직화하는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업무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적용했다.

흥국생명은 보험사기 예방 분석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AI 기술을 활용해 보험 관심도, 의료 이용도 등 약 100개의 이상 징후 유형을 바탕으로 계약별 보험사기 위험도를 자동으로 식별한다. 흥국생명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계약을 보험사기조사단(SIU)에 배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직형 보험사기 관련 분석도 가능하다. 특정 의료기관과 연관된 가입자들이 같은 방식으로 보험금을 반복 청구하면 이들의 관계망을 확인해 조직적 보험사기 가능성을 탐지하는 방식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인 보험사기 대응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 계약 단계부터 고의사고 위험이 큰 계약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면정 흥국생명 상품개발실장은 “이번 시스템을 도입하면 사후 중심으로 관리되던 보험사기를 사전에도 관리할 수 있게 된다”며 “고도화된 시스템으로 보험사기를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