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무인기의 평양 침투'를 거듭 주장하며 한국과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미친 것', '미국의 개' 등 수위 높은 막말을 쏟아냈다.
김여정 부부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본인 명의 담화를 통해 "핵보유국을 상대로 감행한 군사적 도발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로 위험천만한가에 대해서는 세상의 모든 대소국가의 정치 군사가들의 정상적인 사유로는 체험해 볼 상상조차 하기 힘든 끔찍한 일로 될 것"이라며 "그러한 사례는 최근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미친 것들을 제외하고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어 "서울과 끼예브 정권의 정신 나간 것들이나 할 짓"이라며 "하는 짓거리를 보면 신통망통 여기저기 돌아치며 해대는 구걸질에 핵보유국들을 상대로 뒤수습이 불가능한 어이없는 망발을 함부로 내뱉는 객기 또한 서울과 끼예브는 판에 박은 듯 꼭 닮고 뺐다"고 비하했다.
그러면서 양국을 향해 "미국이 손때 묻혀 길러낸 버릇 나쁜 개들의 공통점"이라고 깎아내렸다.
김 부부장은 아울러 "어제 21일에도 우리 영토의 많은 지역에서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정치선동오물짝들이 수많이 발견, 소거됐다"며 "서울 위정자들의 만용은 온 족속이 괴멸당할 위험을 초래하게 될 것이며 마땅히 누구에게서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날 김 부부장이 언급한 '군사적 도발'은 남측 무인기가 평양 상공을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주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사실을 일축하면서, 러시아 편에 서서 우리 정부와 우크라이나를 비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