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올 들어 2번째로 중국을 찾았다고 AFP가 22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 내 아이폰 등 애플 기기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쿡 CEO는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자신의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 기술 개발을 위해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중국 대학생들과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유명 패션 사진작가인 첸만과 함께 베이징의 역사 지구를 돌아보는 영상을 전날 저녁 올리며 "베이징에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쿡 CEO가 마지막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은 올해 3월로, 당시 상하이 애플스토어 매장 개장식과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했다.
최근 애플은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화웨이 등 토종업체들의 부상 및 소비 부진 등으로 인해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작년에 중국 스마트폰 판매 3위를 기록했던 애플은 올해 2분기에는 6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애플은 판매 촉진을 위해 내달 11일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를 앞두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톈마오 애플 공식 스토어는 21일 저녁부터 아이폰16 시리즈를 포함해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등에 대해 할인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아이폰16 시리즈는 최대 1600위안(약 30만원) 할인된다.
애플은 지난해 광군제 때도 아이폰15 출시 한 달 만에 가격 인하에 나섰고, 소비 대목인 올해 춘제(설)와 6·18 쇼핑축제 때도 할인에 들어간 바 있다.
따라서 쿡 CEO는 이번 방문을 통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국 시장에서의 해결책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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