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파블로 라라사발이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리는 DP 월드·KPGA 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23일) 라라사발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신예라 불리는 이탈리아의 귀도 밀리오치와 함께다.
올해 41세인 라라사발은 2008년 DP 월드 투어에 데뷔해 17년 동안 뛰며 9승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LIV 골프 영국 대회에 출전했지만, 계속 LIV 골프에 남을 수 없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시 진출하지 못했다.
사우디 석유 자본이 바탕인 LIV 골프와 미국이 거점인 PGA 투어는 2년 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일명 미국과 사우디의 골프 전쟁이다.
라라사발의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는 229위, DP 월드 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순위는 90위다. 그는 'PGA 투어와 LIV 골프가 경쟁하는 지금, DP 월드 투어의 위치'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DP 월드 투어는 내 사무실이자, 고향이다. 꿈의 무대이자, 우승을 꿈꾸는 곳이다. 상위 10위는 65회 기록했다. PGA 투어와 LIV 골프 모두 의견을 갖고 있다. 의견이 분분하다. 골프는 싸우는 스포츠가 아니라, 즐기는 스포츠다. 화합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라라사발은 "DP 월드 투어는 세계적인 3대 투어에 속해 있다.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라고 했다.
라라사발은 지난해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8번째 투어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대회장 역시 같은 곳이다. 이에 대해 라라사발은 "1년 5개월 만에 한국에 왔다. 우승 당시 샷이 떠올랐다. DP 월드 투어 대회장 중 좋은 편에 속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 바비큐를 먹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라라사발은 대회장에 내린 비를 경계했다.
"올해는 비가 와서 땅 경도가 낮아졌다. 더 길게 플레이해야 한다. 9번 아이언을 잡을 상황에서 7번 아이언을 쥐어야 한다. 장타자가 유리할 것 같다."
올해 27세인 밀리오치는 DP 월드 투어 4승을 기록한 선수다.
밀리오치 역시 "이번 주는 비가 많이 와서 안전하게 플레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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