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의 정치·사회·문화적 가치를 보여주는 화폐 도안에 독립운동가를 넣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관악을)은 23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총재에게 "함께 고민해보자는 차원에서 이 질문을 던지고 싶다"며 화폐 도안 변경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정 의원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이유로 '15개 죄목 중 하나로 제일은행 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라고 말했다"며 "제일은행을 소유했던 사람이 시부사와 에이이치인데 이 사람이 최근에 일본 화폐에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상황을 보면서 자존심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며 부연했다.
정 의원은 "주요20개국(G20) 식민지 경험이 있는 11개국 중 8개 국가의 화폐에서 독립운동가 인물이 등장한다"며 "화폐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중요한 국가 상징물로, 역사적 자부심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화폐 도안은 대부분 조선시대 인물로 구성돼 있고 독립운동가는 여전히 배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009년 10만원권 발행을 추진하면서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을 화폐 도안으로 반영하려는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10만원권 발행 취소와 함께 김구 선생 도안도 무산된 바 있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2022년 화페사용 만족도 등에 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물의 경우 독립운동가 등 선호도가 63.6%로 높았다. 김구, 유관순, 안중근,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도 다수 포함됐다. 한은은 정 의원실에 화폐 도안 변경 관련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비용과 편익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태호 의원은 "한국 근현대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방향으로 화폐 도안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화폐 도안이 도입되는데 2년 이상 걸리는 만큼 화폐 도안 변경 준비가 필요하다"며 "정부 당국과 한국은행의 의지가 중요하며, 신규화폐 발행시 독립운동가 화폐 도안을 고려·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총재는 정 의원의 이 같은 조언에 "새로 발행하는 화폐에 대해선 위원회 통해서 고려 사항으로 삼겠다"고 답했다.
정태호 의원은 "한국 근현대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방향으로 화폐 도안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화폐 도안이 도입되는데 2년 이상 걸리는 만큼 화폐 도안 변경 준비가 필요하다"며 "정부 당국과 한국은행의 의지가 중요하며, 신규화폐 발행시 독립운동가 화폐 도안을 고려·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총재는 정 의원의 이 같은 조언에 "새로 발행하는 화폐에 대해선 위원회 통해서 고려 사항으로 삼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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