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김남희 민화 기획전'이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무릉계곡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전시회는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자연경관 속에서 개최한다, 관광의 3요소인 역사와 문화, 학습과 체험을 강조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시회는 오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되며, 동해시의 아름다운 무릉구곡에 기반한 곱고 다양한 민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회 주제인 '명승 제37호 무릉구곡에 민화를 담다'는 지역의 자연과 민화를 통해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자 하는 김남희 작가의 의도를 잘 드러냈다.
전시 개막식에는 다양한 기관 및 단체의 관계자들과 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하여 김 작가의 작품을 축하했다.
김남희 작가는 영월문화원과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에서 민화 과정을 수료한 후, 지역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기획전은 바쁜 일상을 잠시 접고 무릉구곡의 청정 자연에서 민화의 신비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여 깊은 감동을 얻길 기대하고 있다.
윤종대 동해경제인연합회 향토문화연구소장은 “이 자리가 무릉계의 아름다움과 김남희 작가의 민화에 담긴 신령한 기운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윤 소장은 무릉계의 경관에 대한 역사적 배경도 함께 언급했다. 고려 시대의 문인 이승휴는 무릉계의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며, 만약 소동파가 이곳을 보았다면 고대 중국 최고의 미인 서시에 비유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보통 민화는 무속이나 종교적 소재로 오해되기 쉽지만, 저명한 화가들의 작품들도 보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김남희 작가는 이러한 전통을 이어가며 무릉팔경도와 무릉구곡도를 화폭에 담고 싶다는 꿈과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희 작가는 민화에 대한 자신의 깊은 열정을 밝혔다. 한국민화협회 이사이자 송천회 이사로 활동 중인 김 작가는 13년간 민화의 세계에 몰두하며, 그 과정에서 느낀 힘든 순간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들에 대해 돌아보았다.
김남희 작가는 "민화와 함께한 저의 시간은 제 인생의 '소풍’이었다"라고 언급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간의 소중한 경험을 관람객들과 나누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화는 민중의 한과 얼, 해학과 정감을 담고 있으며, 이러한 민화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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