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무료가 아니었어?"···빗썸, 쿠폰 꼼수로 250억 수수료 벌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성준 기자
입력 2024-10-24 13:23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수수료 전면 무료'를 내걸었지만, 전체 거래 중 25% 이상 거래에서 수수료를 거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수료 무료 전환에도 수수료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이용자가 직접 수수료 쿠폰을 등록해야 하는 꼼수가 있었다.

    수수료 무료 전환 당시 빗썸은 이용자 모두에게 무료 쿠폰을 제공했지만, 쿠폰 등록은 이용자가 직접 해야 한다.

  • 글자크기 설정
  • '무료 이용 쿠폰' 등록해야 무료로 이용 가능토록 해

사진 빗썸
[사진= 빗썸]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수수료 전면 무료'를 내걸었지만, 전체 거래 중 25% 이상 거래에서 수수료를 거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자가 직접 쿠폰을 등록해야 하는 꼼수 마케팅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세종시 을)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받은 월별 거래대금·수수료 수익 등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25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이 기간 빗썸 전체 거래대금은 192조원이었는데,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의 실효 수수료율(수수료 수익/거래대금)을 적용하면 전체 거래대금의 약 4분의 1인 52조원에 수수료가 적용된 것이다.

수수료 무료 전환에도 수수료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이용자가 직접 수수료 쿠폰을 등록해야 하는 꼼수가 있었다. 수수료 무료 전환 당시 빗썸은 이용자 모두에게 무료 쿠폰을 제공했지만, 쿠폰 등록은 이용자가 직접 해야 한다. 이렇다보니 쿠폰 등록이 이뤄지지 않은 이용자의 경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가장 높은 수준인 0.25%의 이자율이 적용됐다.

빗썸을 따라 무료 수수료 정책을 내건 코빗의 경우 본인 인증을 완료한 모든 이용자에게 조건 없이 수수료율 '0%'를 적용한 바 있다.

강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이용자를 위한 건전한 경쟁은 바람직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보 취약계층 등 소비자의 오인과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소지는 없어야 한다"며 "당국의 모니터링과 시정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