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분기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한 LG전자는 24일 3분기 확정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 실적 개선 의지를 밝혔다. 늘어난 해상운임비와 마케팅비에 따른 부담을 신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으로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시장 수요회복 지연과 더불어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과 마케팅 비용 상승이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가전 구독사업과 냉난방공조(HVAC),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사업 다변화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향후 가전구독과 소비자직접판매(D2C) 등 사업 방식을 다양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경기 영향을 덜 받는 B2B 성장과 수익성이 높은 웹OS 등 플랫폼 기반 사업도 확대한다.
LG전자는 "가전 구독 매출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20%를 넘었고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다"며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기존 아시아 지역에 추가로 인도 및 기타 아시아 국가 진입을 위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3분기 가전 구독 누적 매출은 1조 3000억원 수준이다.
TV의 경우 중국업체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프리미엄과 보급형 모두 전략을 내놨다. "중국은 보급형 및 초대형 라인업 제품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해 시장 확대 중이다"며 "과도한 가격 인하는 산업 생태계 전반 내 유통 재고 이슈와 수익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G전자는 "올레드와 QLED 등 프리미엄 TV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 제품은 국내 생산 효율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로 적정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장(차량용 전자·장비)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에 대해서는 "최근 전기차 시장 정체로 일부 프로젝트는 지연되거나 매출이 줄고 있지만 올해 수주잔고는 지난해보다 늘었고 내년에도 증가세다"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과 로봇 등 또다른 미래 먹거리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사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구체적인 영업이익 흑자 시점은 말하기 어려우나 일정 규모의 안정적 매출로 흑자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22조 1764억원, 영업이익 7519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7%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2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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