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공원 예술 전시 공간으로…미술작품 4점 선보여

'다시 숨 쉬는 땅, 피어나는 예술'

오는 26일부터 조각공원서 열어

작가 도슨트 등 즐길거리도 풍성

곽민준·박소연 작가의 ‘블랙 풀’ [사진=서울시]

서울시 도시예술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공공미술 작가발굴 전시회가 오는 26일부터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 내 조각공원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12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다시 숨 쉬는 땅, 피어나는 예술’을 주제로 자연, 사람, 예술의 공존을 담은 신진 및 중견작가의 공공미술 작품 4점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공공미술 작가 발굴 및 전시는 작가를 발굴하고 시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서울식물원에서 첫 전시를 열었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작품공모를 진행했다. 총 82건의 응모작 중 3작품을 선정하고 기성작가 지명공모를 통해 한 작품을 선정, 총 4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전시될 4개의 작품은 자연과 사람을 잇는 의미를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곽민준·박소연 작가의 ‘블랙 풀’은 불규칙한 탄화목의 질감과 농담으로 물결을 표현해 노을공원의 자연을 담았다. 김성수 작가의 ‘어스퀄트’, ‘클라우드퀼트’는 아름다웠지만 환경적으로 훼손됐던 노을공원의 서사를 솜이불 등에 담아 치유돼 가는 과정, 희망을 드러냈다.

안지언 작가의 ‘노을의 소리를 듣다’는 난지도 매립지가 인공산으로 거듭난 과정을 16면으로 구성된 파빌리온으로 표현해 시공간의 빛과 소리를 담았다. 도수진 작가의 ‘보리야, 놀자’는 마주 안고 있는 강아지와 소녀상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관계를 나타냈다.

이번 전시회 개장식에는 작가가 직접 작품을 소개하는 ‘작가 도슨트(해설사)’ 프로그램과 관람 시민의 이해와 재미를 높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한동안 잊혔던 노을공원의 예술적 장소성을 되살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갖게 됐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유망 작가들의 작품이 기존 작품과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자연과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