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 작황이 호전되면서 최근 배추 도매가격이 이달 초에 비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매 가격에는 아직 반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전통시장 등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가락시장 평균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4761원으로 이달 초 9299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배추 가격은 8월 초부터 추석 이후인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해발 600m 이상에서 재배하는 여름배추와 전국에서 재배하는 가을배추의 초기 생육이 부진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후 이달 들어 배추 생육에 적합한 기온이 유지되고 농가의 생육 관리 노력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더해져 작황이 호전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도매가격 하락세가 소매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대형유통업체의 판매가격은 포기당 6733원인 반면, 전통시장은 9448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40%가량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경우 ‘배추가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이 강해 가격을 높게 표시한 후 실제로는 ‘에누리’하는 것처럼 판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표시된 가격만 보지 말고 실제 판매가를 물어보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향후 배추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김장 성수기에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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