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PF 위기] 2금융 신용강등 릴레이도 '현재진행형'···부실 가중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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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4-10-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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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건전성 우려가 제2금융권 전반에 드리워지고 있다.

    한신평은 BNK저축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진 요인으로 낮은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속 자본력 회복이 지연되는 점을 꼽았다.

    한신평은 지난달 BNK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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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신평, BNK저축은행 부정적 전망 계속

  • 저축銀 4곳 중 1곳 등급·전망 강등 경험

  • 증권·캐피탈 업권도 "모니터링 계속해야"

  • "일부 캐피탈사, 신용등급 지키기 어렵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건전성 우려가 제2금융권 전반에 드리워지고 있다. 은행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PF 대출 비중이 높고,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탓에 저축은행뿐 아니라 증권사, 캐피탈사를 가리지 않고 신용등급이 고꾸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금리인상기가 막을 내리기는 했으나, 비수도권 중심의 PF에 묶인 2금융회사들은 당분간 신용 하방 압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금융부문 주요 모니터링 지표 보고서를 통해 BNK저축은행에 대한 평가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했다. 한신평은 BNK저축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진 요인으로 낮은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속 자본력 회복이 지연되는 점을 꼽았다. 한신평은 지난달 BNK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BNK저축은행 외에도 저축은행 업계 전반에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른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모아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예가람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한 계단 내려잡았다. 연초부터 저축은행 중 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강등·취소된 곳만 19곳이다. 저축은행 4곳 중 1곳에서 신용 강등을 경험한 셈이다. 게다가 11개사는 현재 부정적 전망을 달고 있어, 언제 신용등급이 강등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 캐피탈 등 다른 2금융권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기평은 지난 23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강등했고, 한신평 역시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지난달 BNK증권을 비롯해 △iM증권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5곳의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크다고 진단한 바 있다. 대부분 부동산 금융 부문 위축으로 수익이 악화한 곳이다.

캐피탈 역시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다. 나신평은 PF 자기자본 비율이 100%를 웃돌고, 요주의이하여신비율 10% 이상인 △DB캐피탈 △메리츠캐피탈 등 5개사를 모니터링이 필요한 회사로 꼽았다. 현행 금융사의 레버리지 배율 규제가 보유 자산의 위험도가 아닌, 자산 규모 등 자본 관련 보유를 의무화하는 비위험 기반 자본 규제라는 점에서 신용도가 낮은 캐피탈사의 리스크가 과소평가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통화정책이 전환되면서 2금융권 내에선 장밋빛 전망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2금융사의 PF 대출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묶여 있어 당분간 PF 리스크는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김성진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과거 대비 높아진 금리 수준과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한 자산건전성 하방 압력에 PF 리스크가 큰 금융사들은 신용 하방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특히 일부 캐피탈사들은 현재의 신용등급을 방어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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