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전 배출이 디지털화돼 국민 편의가 높아지고,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아동학대 예측 모델이 개발돼 사전에 위험을 예방할 수 있게 되는 등 공공기관에서 눈에 띄는 디지털 혁신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 분야의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중앙정부, 지자체, 교육청, 공공기관 등 범정부의 우수 혁신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공공부문 혁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연말에 한 번 경진대회를 개최하던 방식에서 지난 8월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9월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10월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 등 3분야로 나눠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 분야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선’과 ‘데이터 인공지능 기반 업무 효율화’ 두 갈래로 나눠 심사가 진행했다. 행안부는 지난 9월부터 추천받은 총 222개 사례에 대한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국민 심사를 진행해 최종 우수 사례 15개를 선정했다.
우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선 우수 사례에는 한국환경공단의 ‘폐가전 디지털 무상수거서비스’가 뽑혔다. 이 서비스는 폐가전 수거함의 디지털 지도를 구축하고 아파트 관리 앱과 연계해 국민 편의를 높였다. 또 행정안전부의 ‘구비서류 제로화’도 선정됐다. 이는 행정서비스 신청 시 정부가 보유한 정보를 서류로 제출하지 않도록 했다.
이밖에 국세청의 ‘AI 국세상담 서비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더 쉽고 빠른 디지털 전세보증 이행’, 행안부의 ‘인감증명서 온라인화’, 경상북도의 ‘출동통계시스템에서 병상 정보 확인’, 한국의료정보원의 ‘내 손안의 디지털 건강 정보’, 서울교통공사의 ‘교통약자 지하철 모바일 안내 서비스’ 등 총 8개 사례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데이터 인공지능 기반의 업무 효율화 사례로는 아동학대 피해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 딥러닝으로 관련 사건을 분석해 위험예측 모델을 만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아동학대 프로파일링 및 위험예측 시스템’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방범 취약지역 분석시스템’, 관세청의 ‘빅데이터 AI 활용 해외 유해제품 차단’, 서울시 관악구의 ‘실종아동 실시간 추적 관제서비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AI 버스운전자 안전운행 모니터링’ 등 7개가 뽑혔다.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 분야를 포함한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분야 공모에서 선정된 우수 사례는 오는 11월 14일 있을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을 통해 최종 순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이번 정부혁신 왕중왕전을 통해 참신하고 다양한 정부혁신 우수사례가 발굴됐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민에게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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