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러시아 파병 북괴군을 폭격하자'는 내용의 텔레그램 문자메시지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보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170명 전원은 28일 오전 '국회의원(한기호) 제명 촉구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한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 실장에게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결의안을 통해 "(한 의원의 문자메시지는) 우크라이나 전장에 남‧북 간 대리 전쟁을 치를 수 있다는 것으로 북한군이 선전 포고로 받아들일 수 있는 위험천만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파병이 아니라 연락관도 필요하지 않을까요?'라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과 정부 인사가 국군 장병과 국민들을 전쟁터에 내모는 무책임하고 무도한 언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 의원이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의원 개인의 텔레그램 대화를 가지고 악마화하는 게 참 가소롭다"고 반박한 것을 두고는 모욕 등의 발언을 금지한 국회법 146조를 위반했다고도 주장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에 대해서는 외환유치죄 등 아주 심각한 형법상 범죄행위로 보고 있어 심각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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