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조직된 한국 정부 대표단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브리핑에 이어 우크라이나 국방 당국과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러시아 군사 파병과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동향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마크 루터 사무총장은 일주일 만에 이뤄진 윤 대통령과의 이번 통화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러·북의 불법 군사 협력이 분쟁을 격화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 평화와 번영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이 신속하게 정부 대표단을 보내 나토 회원국들과 정보를 공유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나토 북대서양이사회,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인 일본, 호주, 뉴질랜드의 대사들이 함께 한국 대표단의 설명을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도 나토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나토가 루터 사무총장의 리더십 하에 강력히 연대하고 규합해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 대표단이 오늘 나토에 브리핑을 실시한 데 이어 내일 유럽연합(EU) 정치안보위원회 앞 브리핑 및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어서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정보·국방 당국자들과 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터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측과 소통할 것"이라며 "북한군이 개입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은 나토의 최우선 관심사로서 전장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면서 한국과 대응책을 계속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