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삼성역 개통지연에 정부, 수백억 손실 불가피..."최대 1185억원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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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10-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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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개통이 늦어진 데 따라 정부가 민자사업자에 지급해야 하는 손실보상금이 연간 1000억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실시협약에 따라 국토부는 운정중앙역∼서울역 개통 시점부터 2028년을 목표로 하는 삼성역 개통 시점까지 SG레일에 삼성역 미개통에 따른 운영이익 감소분을 지급해야 한다.

    삼성역 개통이 당초 계획보다 4년 가까이 늦어지면서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과 수서역∼동탄역 구간이 따로 운영됐고, 전체 노선의 사업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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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GTX-A 열차. [사진=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개통이 늦어진 데 따라 정부가 민자사업자에 지급해야 하는 손실보상금이 연간 1000억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28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년도 예산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예산정책처는 국토부가 GTX-A 민자사업자인 SG레일 측에 내년 손실보상금으로만 1185억원26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손실보상액은 국토부와 SG레일이 맺은 실시협약상 계산 방식으로 구했다.

GTX-A는 운정중앙역(경기 파주)에서 동탄역(경기 화성)을 연결(11개 역·85.5㎞)하는 노선이다.

이 중 운정중앙역∼삼성역은 민자 구간, 삼성역∼동탄역은 재정 구간이다. 현재 수서역∼동탄역 구간만 운영되고 있으며, 연말 운정중앙역∼서울역 개통을 앞두고 있다.

실시협약에 따라 국토부는 운정중앙역∼서울역 개통 시점부터 2028년을 목표로 하는 삼성역 개통 시점까지 SG레일에 삼성역 미개통에 따른 운영이익 감소분을 지급해야 한다.

삼성역 개통이 당초 계획보다 4년 가까이 늦어지면서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과 수서역∼동탄역 구간이 따로 운영됐고, 전체 노선의 사업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2016년 서울시 요청으로 삼성역을 영동대로 개발과 연계해 개발하기로 하면서 완공 목표를 2021년으로 명시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 등이 지연되면서 삼성역 개통은 2028년으로 미뤄진 상태다.

현재 GTX-A 추진 상황을 고려하면 정부는 민자사업자에 적어도 2027년 말까지 손실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25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3년간(2025∼2027년) 약 4000억원의 손실보상액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토부는 수서역∼동탄역 구간의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 손실보상금은 예산정책처 추산보다 적은 600억∼700억원 사이일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에는 삼성역 정차가 없더라도 민자 구간과 재정 구간 연결이 가능하고, 2027년 환승 통로를 구축하면 운영 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삼성역 개통 지연으로 정부가 SG레일에 손실보상금을 지급하는 상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국토부는 인천공항철도, 신분당선 등 민자철도 운영 과정에서 미흡한 대처로 막대한 손실보상 및 배상금을 지급했던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GTX-A노선이 조기에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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