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럽 순방의 첫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마틴 코허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오스트리아의 많은 히든챔피언 기업들이 경기도에 진출한다면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히든챔피언'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위 1~3위를 차지하는 강소기업을 일컫는 용어로, 오스트리아는 전 세계 4위인 171개의 히든챔피언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이미 여러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들이 진출해 있으며, 대표적인 예가 평택의 '한국엔겔기계'다. 한국엔겔기계는 사출성형기 제조업체로서 아시아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지난해에만 매출 1318억 원을 올렸다.
김 지사는 오스트리아의 강소기업들이 경기도에 투자할 수 있는 협력 분야로 △전기차 부품 △제약·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뷰티산업 네 가지를 제시했다.
김 지사 "경기도와 오스트리아 양측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에 상호 협력을 기대한다"며 협의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이에 코허 장관은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교역국”이라며 "양국의 협력 확대를 위해 비즈니스포럼을 만들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동연 지사는 취임 후 “경기도를 기업과 사람이 몰려드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번 회담을 통해 글로벌 대기업뿐 아니라 히든챔피언 기업들의 성공 모델을 도내 기업에 공유하여, 경기도가 '스타트업 천국'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