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최근 확대되고 있는 대내외 시장 불안요인과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지적된 금융권 문제를 언급하며, 임직원들이 고도의 긴장감을 갖고 철저히 업무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먼저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은행 등의 금융사고와 해외 현지법인 투자·운영 부실 등에 대해 정기검사 과정에서 면밀히 점검하고, 근본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내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KB금융과 우리금융 내부통제 문제를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KB금융은 해외 현지법인 투자결정과 전산시스템 개발 과정과 콜센터 업무위탁 관리 등에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파벌주의, 안일한 금융사고 인식, 합리적 의사를 방해하는 경영체계가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운영리스크와 건전성 문제 등이 그룹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리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금융시장 불안요인 대비와 관련해서도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금리·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대내외 불안요인이 산적해 연말로 갈수록 돌발적 위험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철저하게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선, 지정학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결부돼 주가·금리·환율 변동성이 예상치를 벗어나, 거액 손실 또는 유동성 충격 등이 발생할 수 있기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이미 발표한 일정에 따라 1·2차 사업성 평가와 정리·재구조화 등 과제들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리대상 사업장은 신속히 경공매·상각을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또 주택공급이 가능한 정상, 재구조화 사업장에 대해선 금융권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원활한 자금공급이 이뤄지도록 적극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이 외에도 고령자‧장애인 등을 위한 금융접근성 제고를 주요 금융감독 의제로 설정해 적극적으로 관리해달라고 했다. 각 금융회사는 장애인 업무매뉴얼과 인프라를 점검하고, 미흡사항을 개선하는 등 장애인 금융거래 지원 제도의 실효성 제고도 과제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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