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주당 67만원으로 373만2650주를 발행하는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21분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만2000원(29.94%) 하락한 10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만7000원(3.69%) 하락한 148만6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전 11시 21분 공시된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급락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 이사회는 채무상환자금 2조3000억원, 시설자금 1351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658억원 등을 목적의 자금을 유상증자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인 주당 67만원은 10월 22~24일 3거래일 간 거래된 고려아연 주식 총 거래금액을 총 거래량으로 나눈 가중산술평균주가에 30%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됐다.
일반적으로 상장사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희석되는 등 지분가치 하락에 따른 주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
유상증자 발표 이전 고려아연 주가는 경영권 분쟁 중인 MBK·영풍과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전후로 급등한 상태였다. 기존 주가 대비 신주 발행가가 현저히 낮은 수준이어서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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