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인 LA 다저스 내야수 토미 애드먼이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우뚝 섰다.
애드먼은 올 시즌 다저스에 합류해, 첫 시즌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31일(한국시간) 우승을 확정한 5차전에 선발 유격수로 나선 애드먼은 이날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양키스에 7-6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애드먼은 '야구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 자리를 맡아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애드먼의 수비 공헌이 없었다면 다저스가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을지도 모른다. 애드먼의 활약이 더해진 다저스는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품었다. 더욱이 '라이벌' 양키스를 꺾어 의미를 더했다.
이에 따라 국내 팬들의 마음도 뛰고 있다. 애드먼은 지난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했다. 애드먼은 어머니가 재미교포다.
WBC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과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뤄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받았다. 리그 내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두 선수의 모습에 일각에서는 '이번 대회 최고의 키스톤 수비 조합은 한국팀'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한편, 애드먼은 올 시즌 부상 재활을 마치고 8월에 다소 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애드먼은 37경기 타율 0.237 6홈런 20타점 OPS 0.711에 불과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는 등 팀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그야말로 자신의 존재감을 다저스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