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정교선 홈쇼핑 회장 승진...일부 계열사 대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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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4-10-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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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31일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29명, 전보 31명 등 총 60명에 대한 인사이며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안정 속 변화'를 택했다.

지난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다가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14년 만에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회장은 정몽근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형이다.

또한 현대면세점에는 박장서 현대면세점 영업본부장을, 현대L&C에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서비스사업본부장을, 지누스에는 정백재 현대L&C대표를, 현대이지웰에는 박종선 현대이지웰 상품운영본부장을 각각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교선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형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보좌한다. 정교선 회장은 단일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그룹 경영 전반을 함께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며 "지난해 주력 계열사 대표들이 교체된 만큼 올해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감안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전원 유임시켜 불황 속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사업 전략 구상 및 혁신에 매진토록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각 계열사 상황에 맞춰 일부 필요한 경우 대표이사 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 체제로의 변화를 추구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계열사별로 보면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은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공동경영을 이어간다. 

정교선 회장 승진 배경에는 한때 캐시카우로 불리던 홈쇼핑의 업황 악화와 무관치 않다. 악화일로를 걷는 국내 홈쇼핑 시장 환경하에 현대홈쇼핑의 성장 둔화도 지속돼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16년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온 정 회장의 경력과 전문성에서 발현되는 통찰력과 추진력 같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은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홈쇼핑의 장기적 성장전략 구상 및 추진에 매진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이번 인사에서 김창섭 영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창섭 부사장은 사업개발담당 임원으로서 더현대 서울 출점을 주도했고, 더현대 서울 점장 재직 시 그 위상을 끌어올렸으며, 최근 부산에 신개념 리테일 공간인 커넥트현대를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ICT전문기업인 현대퓨처넷을 맡고 있는 김성일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고, 현대IT&E 합병 이후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을 통해 건기식 사업을 확대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는 성과를 거둬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면세점은 박장서 영업본부장을 대표로 내정했다. 박장서 신임 대표는 1992년부터 33년째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면세점 영업을 담당해 온 면세 사업 분야 전문가로, 2020년 현대면세점에 입사한 후 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 신임 대표에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이진원 대표는 현대백화점,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에서 재경총괄을 담당하며 경영 능력을 검증 받았고,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 사업 모두에 대한 이해도와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매트리스 전문 기업인 지누스에는 현대L&C 대표를 맡고 있는 정백재 대표가 내정됐다. 정백재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에버다임의 재경실장과 현대L&C의 경영전략본부장 및 대표를 역임했으며, 세계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누스의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탁됐다.

종합 복지 솔루션 기업인 현대이지웰 대표로 내정된 박종선 대표는 현대홈쇼핑 온라인사업부와 영업전략담당을 거쳐 2021년 현대이지웰에서 상품운영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박 대표는 온라인몰 운영과 마케팅 부문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경영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미래 지향형 인재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함으로써 그룹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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