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번 도발에 대응해 신규 대북 독자 제재를 지정할 방침이다.
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가안보실은 윤 대통령에게 ICBM 발사 내용을 즉시 보고했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NSC에 "국제 사회와 함께 북한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북한이 어떠한 기습 도발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이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투 병력을 파병한 것에 이어 이날 ICBM을 발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재차 위반한 것을 지적하고, 한반도와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또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ICBM 발사에 대응해 신규 대북 독자 제재를 지정하기로 하고, 북한의 상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더 강력하고 실효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우방국들, 유엔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긴급 NSC 상임위원회에는 신 실장을 비롯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왕윤종 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10분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ICBM 도발을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며, 지난해 12월 18일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지 1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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