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부터 유통업계 임원 인사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기존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변화를 향한 절박함이 느껴진다.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지면서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선택의 갈림길에서 조직 유지보다는 변화를 택하는 모양새다. 변화의 시작점은 바로 임원에게로 향한다.
수시 인사에서 G마켓, SSG닷컴 대표 등 주요 임원을 물갈이해 소폭 조정이 예상됐던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중 여러 임원을 다시 한번 교체했다. 신세계그룹은 작년부터 '신상필벌'이라는 강한 어조로 성과주의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인사와 오랜 기용으로 유명한 현대백화점그룹도 일부 계열사에서 수년간 지휘봉을 잡아 온 대표들이 교체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위기 상황에 신세계와 현대는 오너 일가가 직접 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 조치를 취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그룹도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 쇄신 작업에 한창이며 역시 임원 인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는 그만큼 업계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특히 주요 백화점이 대부분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침체가 이어지며 명품 등 소비율이 낮아지고 투자비·고정비 부담으로 힘들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백화점 3사는 서둘러서 연말 크리스마스 장식을 최대한 화려하게 꾸미는 데 집중했다. 어려울수록 화려해진다는 말이 사실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대한민국 유통시장의 중심축은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높은 분야가 바로 백화점이다. 현재 주요 백화점 성장률이 5% 이하로, 코로나19 시기 잠깐 반짝했던 영광을 잃고 말았다. 백화점의 부진 속에 유통업계가 위기를 겪고 있다.
롯데는 심지어 백화점이 아닌 쇼핑몰 사업을 확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약 7조원을 쇼핑몰 '타임빌라스'에 들인다고 했지만 그해까지 약속한 연매출 달성 금액은 7조원에 불과하다.
유통 기업 연말 인사 키워드가 안정보다는 쇄신 쪽을 택해 역량 있는 인사 배치로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오너가 책임 경영을 더 하는 만큼 쇼핑몰 등 신성장동력을 일구는 데 집중했으면 한다.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면 유통업계도 코로나19 이후 어려웠던 시절을 끝내고 소비 침체도 풀리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수시 인사에서 G마켓, SSG닷컴 대표 등 주요 임원을 물갈이해 소폭 조정이 예상됐던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중 여러 임원을 다시 한번 교체했다. 신세계그룹은 작년부터 '신상필벌'이라는 강한 어조로 성과주의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인사와 오랜 기용으로 유명한 현대백화점그룹도 일부 계열사에서 수년간 지휘봉을 잡아 온 대표들이 교체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위기 상황에 신세계와 현대는 오너 일가가 직접 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 조치를 취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그룹도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 쇄신 작업에 한창이며 역시 임원 인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는 그만큼 업계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특히 주요 백화점이 대부분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침체가 이어지며 명품 등 소비율이 낮아지고 투자비·고정비 부담으로 힘들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백화점 3사는 서둘러서 연말 크리스마스 장식을 최대한 화려하게 꾸미는 데 집중했다. 어려울수록 화려해진다는 말이 사실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롯데는 심지어 백화점이 아닌 쇼핑몰 사업을 확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약 7조원을 쇼핑몰 '타임빌라스'에 들인다고 했지만 그해까지 약속한 연매출 달성 금액은 7조원에 불과하다.
유통 기업 연말 인사 키워드가 안정보다는 쇄신 쪽을 택해 역량 있는 인사 배치로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오너가 책임 경영을 더 하는 만큼 쇼핑몰 등 신성장동력을 일구는 데 집중했으면 한다.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면 유통업계도 코로나19 이후 어려웠던 시절을 끝내고 소비 침체도 풀리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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