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의정부소방서와 병원 운동장에서 합동 소방훈련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훈련은 병원 10층 병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가상 시나리오에 맞춰 진행됐다. 화재 신고부터 초기 진화, 화재 대피, 구조·구급, 화재 진압까지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훈련에는 병원 교직원과 소방관 등 100여명의 인력과 사다리차 등 장비가 투입됐다.
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전기차 화재를 진화하는 시연도 병행됐다. 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마련됐다.
소방대원들은 시연에서 전기차 하부 배터리에서 불이 난 상황을 가상해 차량 아래서 배터리를 향해 물을 뿜는 '상방향 관창'을 넣어 화재를 빠르게 억제했다. 이어 질식 소화포로 불이 난 전기차를 덮어 산소 공급을 차단했다. 또, 병원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시 초기 대응법도 교육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관계기관 간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화재에 대한 실전 대응 능력을 키워 안전한 병원 환경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전기차 화재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병원 건물과 분리된 지하 주차장에만 전기차 주차가 가능하도록 주차장 운영 시스템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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