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JTBC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2024 JTBC 서울마라톤' 행사가 열리며 도심 일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된 가운데,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양화대교~여의도~마포대교~세종대로~신답역~잠실대교~올림픽공원까지 구간별 도로가 순차적으로 통제됐다.
통제는 마라톤 풀코스 집결지·출발지인 상암 월드컵공원 구간은 오전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마포대로·청계천로·종로 등 도심권 도로는 오전 8시 5분부터 오전 10시 47분까지, 신설동역·군자교·잠실대교·올림픽공원R 구간은 오전 8시 25분부터 오후 1시 36분까지 등이다.
상암동에서 출발해 여의도공원으로 가는 10㎞ 코스는 오전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 통제가 구간별로 이뤄졌다. 이번 대회는 3만5000명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도심 속에서 마라톤이 열리며 시민들이 주말 출근, 외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이다.
차량 통제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거나, 우회도로 확보가 미흡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날 외출에 나선 50대 시민 A씨는 “평소처럼 외출을 했는데 통제에 갇혀 5분도 안 걸릴 거리를 50분 넘게 뺑뺑 돌았다”며 “안내도 미흡하고 우회도로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마라톤이 중요해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도심은 통제를 최소화해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출근길 막막함을 호소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날 종로로 주말 출근을 해야 했던 B씨는 “명동 쪽에서 차량 진입 자체를 막아서 서울역까지 가서 돌아왔다”며 “한강이나 외곽은 이해해도 도심을 막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거듭 말했다.
차량 통제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했지만 지하철로 몰린 인파에 출근길 어려움을 겪은 시민들도 있었다. 월드컵경기장 부근에 산다는 C씨는 “6호선 양방향이 평소 출퇴근 길보다 사람이 많아 지하철 3개를 보내고 겨우 탔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서울시는 마라톤 행사를 앞두고 휴일 교통량을 고려해 가변차로를 운영하거나 대회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도로를 통제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카카오내비와 T맵, 네이버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우회로를 안내해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행사 시간대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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