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 국정 농단 의혹을 규명할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구성을 마치고, 이번 주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첫 회의에서는 명씨와 관련해 제보받은 녹음 파일을 분석할 예정이다.
진상조사단장인 서영교 의원은 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태균 게이트'는 단순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아니다.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여론 조작, 공천 헌금 의혹 등 비리종합선물세트 같은 사건"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이 이날 발표한 진상조사단은 15명으로 구성됐다. 조사단 부단장에는 김병기·한병도 의원이 임명됐다. 위원으로는 김승원·전용기·김기표·김용만·박균택·박정현·송재봉·양부남·염태영·이성윤·이연희·허성무 의원이 함께한다.
이들은 각각 △윤석열·김건희 공천 개입 및 당무 개입 진상조사본부 △창원산단 선정 등 국정 개입 조사본부 △여론조사 조작 조사본부 △정치자금법 등 법률본부 △공익 제보 조사본부 등 5개 본부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진상조사단은 4일 오전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서 의원은 "국정 농단 의혹을 규명하고 대통령 부부가 훼손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결의로 활동을 시작한다"며 "우선 법률본부 등을 통해 (대통령 부부의) 법 위반과 관련한 체계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다. 이 중 위반 사례들은 탄핵의 기본 조건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탄핵 추진 등에 대해서는 "당이나 원내 지도부, 시민사회계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진상조사단은 연일 터져 나오는 의혹을 묶어내고 위법·위헌 소지가 있는지 검토해 꽃을 피워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등과 관련한 추가 녹취록 공개 여부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나온 것만으로도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라고 볼 만한 내용이 충분하다"며 "제보받은 녹취록을 분석한 후 (공익제보자들과) 어느 시점에 어떻게 공개할지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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