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4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 주가를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춰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에코프로비엠 매출은 전년 대비 7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대폭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기차뿐 아니라 파워툴 양극재 수요 둔화로 Q(산출량)가 감소하는 가운데 평균판매가격(ASP) 약세가 지속되며 매출이 급감한 결과다.
김 연구원은 "이 과정에 재고평가손실 188억원을 인식하면서 손익이 크게 악화한 것"이라며 "별도 실적이 공시되지 않았지만 종속회사인 에코프로이엠(지분율 60%)은 주 고객사 영업 호조로 ESS용 매출 증가 수혜를 온전히 누리고 있기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본사보다 훨씬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에코프로비엠은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을 전망이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일부 충당금 환입으로 적자 폭 축소가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 본사 매출이 너무 크게 줄었고 2025년 시황 회복을 가정해도 손익분기점을 언제 넘길 수 있을지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됐다. 연결 영업이익은 양호한 에코프로이엠의 상황으로 2025년 2분기 흑자 전환하더라도 에코프로비엠 자체 실적의 의미 있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또 "에코프로이엠과 본사인 에코프로비엠 간 실적 차별화가 지속하고 있어, 지분율을 감안한 연결 영업이익은 실제보다 더 낮으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넘어가면서 차감요인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실적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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