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와 충돌' 람보르기니 차주의 품격 있는 해명글 "상대 차주 향한 비난 멈춰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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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4-11-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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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을 침범한 아반떼와 충돌한 람보르니기 차주가 직접 입을 열었다.

    차주는 "11월 1일 오전 안양에서 발생한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아반떼 간의 사고와 관련해 여러 오해와 추측이 있어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날 사고에 대해 차주는 "아파트 입구에서 출차를 시도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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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중앙선을 침범한 아반떼와 충돌한 람보르니기 차주가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3일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안녕하세요. 람보르기니 우라칸 차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차주는 "11월 1일 오전 안양에서 발생한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아반떼 간의 사고와 관련해 여러 오해와 추측이 있어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날 사고에 대해 차주는 "아파트 입구에서 출차를 시도하던 중이었다. 입구 앞에는 탑차가 주행 중이었고, 제 출차를 위해 잠시 멈춰주셨다(탑차는 짐을 내리고 있지 않았다). 이때 아반떼 차량은 탑차의 정차를 기다리지 못하고 차선을 넘어 직진했고, 제가 도로에 완전히 진입한 순간 충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아반떼 차량의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는 차주는 "CCTV 확인 결과, 사고 직전과 직후까지 아반떼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점등되지 않았다.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충돌은 차량의 측면을 먼저 강하게 들이받은 후 차량이 밀리면서 후면 휀더 부분까지 추가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충돌로 인해 시트 에어백이 작동돼 퓨즈가 나가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한 차주는 "전손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차주는 "현재 양측 보험사에서 사고 처리를 진행 중"이라며 "과실 비율은 아직 산정되지 않았다. 다행히 양측 모두 보험 처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 있으며, 저 또한 무보험차상해를 포함한 최고 수준의 보험에 가입돼 있으니 걱정 말라"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직업에 대한 오해에 대해 차주는 "신고를 하지 않았다 해서 제 직업에 대해 불법적이거나 토토 관련이라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저는 합법적인 애플리케이션 운영 법인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라면서 사고가 처음이라 경찰에 사건 접수까지 해야 하는지 몰랐고, 보험사 의견을 듣고 사건접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정식으로 사건접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차주는 아반떼 차주의 얼굴이 공개된 것에 대해 "개인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 영상 공유를 자제해달라. 또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상황에 사고 직후 상대 운전자께서 먼저 사과의 말씀을 전하셨다"며 추측성 비난과 욕설은 삼가해달라고 부탁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차주 인성이 좋으시네" "람보 차주분의 이 글을 보니 지성과 겸손이 묻어납니다" "그래도 굉장히 성숙하게 처리하신 거 같네요. 잘 처리되셨으면 좋겠네요" "인성도 차도 부럽군요"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국내에서 한정판으로 출고된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3억8000만원, 중고 시장에서는 4억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2대 중과실에 해당하는 중앙선 침범과 앞지르기 위반 사고는 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민사상 책임 외에도 형사상 책임을 지게 된다. 다만 판례에 따르면 1차선 도로에서 공사나 불법 주차 차량 등으로 인해 비켜가야 할 경우는 예외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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