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美 대선 앞두고 인프라 투자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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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4-11-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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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전선 '슈퍼사이클'을 맞았던 LS그룹이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현재 조 바이든 정부의 탈탄소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및 전기차 전력 소비 확대가 전망되면서 관련 전력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고 있지만, 트럼프 캠프는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전기차 확대 등의 전반적인 탈탄소 정책을 폐기하고 화석연료 및 원전 발전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미 입법이 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백지화는 어려우나 법에서 제공하는 재생에너지 투자 관련 세제 혜택 및 자금 지원은 행정기관을 통해 제한 또는 축소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력기기 산업 내 최대 시장인 미국의 대선 이후 인프라 정책 변화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실적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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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일렉트릭 등 전력·전선 계열사 하반기 약세

  • 대선 결과 따라 신재생에너지 투자 축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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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S]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전선 '슈퍼사이클'을 맞았던 LS그룹이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등 우리 기업들의 미국 투자가 지연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는 3분기 매출 6조6208억원, 영업이익 25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추정치대로면 전분기 대비 각각 10.7%, 31.7% 감소하는 셈이다.

실적 부진은 환율 영향과 주요 계열사들의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3분기 매출 1조212억원, 영업이익 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5.2%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로는 39.3% 급감했다.

LS일렉트릭 측은 "대형 프로젝트의 시기조정과 계절요인 등 일시 영향 및 전방산업 회복 지연 영향으로 전사 손익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변압기 등 주요 제품들의 주요 고객사인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우리 기업들의 미국 공장 설비 투자가 지연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 PC 등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전기차도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관련 투자가 늦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의 주력인 전력사업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반토막 수준인 538억원에 그쳤다. LS전선도 연간 계획된 해저케이블 물량을 상반기 70%가량 소화했고,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력 사이클의 핵심 시장인 미국이 대선을 앞두면서 투자 정책 등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북미 시장이 (전력의) 글로벌 호황을 이끌었는데, 정치적 이슈와 보조금 문제 등이 엮이면서 제조산업의 투자가 조금씩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 대선 결과에 따라 LS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의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도 관련 투자 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부터 통상 분야의 관세 및 인프라 투자 정책 등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현재 조 바이든 정부의 탈탄소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및 전기차 전력 소비 확대가 전망되면서 관련 전력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고 있지만, 트럼프 캠프는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전기차 확대 등의 전반적인 탈탄소 정책을 폐기하고 화석연료 및 원전 발전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미 입법이 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백지화는 어려우나 법에서 제공하는 재생에너지 투자 관련 세제 혜택 및 자금 지원은 행정기관을 통해 제한 또는 축소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력기기 산업 내 최대 시장인 미국의 대선 이후 인프라 정책 변화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실적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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