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정치적 보폭을 한층 넓히고 있다. 지난 달말 국민의 힘 중진회동에 이어 4일 국민의힘 상임고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국민의힘 내 원로들과 오찬 회동에서 "나라가 많이 어렵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의 조언을 바탕으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당의 중진(오 시장 자신)으로, 맡은 바 역할과 책무를 충실하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이날 오찬은 지난달 29일 권영세·김기현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중진 조찬회동 이후 딱 일주일 만이다. 당 중진급 이상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는 포석이다.
오 시장의 잦아진 회동에 대해 정치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및 하야를 요구하며 11월 총공세를 펼치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민주당이 연일 외치고 있는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현재 서울시는 시민들의 호응을 받으며 순항 중"이라고 애써 보인 뒤 "더 열심히 서울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나라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상임고문단의 조언을 바탕으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당의 중진으로, 맡은 바 역할과 책무를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론적 입장만을 견지했다.
이에 대해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보수가 위기에 처한 현 상황에서 함께 모여 나라 걱정도 하고 서울시민을 위한 제안도 했다"고 이날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말 회동에서도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입장문 발표에서 “지금의 정치가 국민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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