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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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11-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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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과 간장을 만들어 먹는 우리의 장(醬)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것이 확실시된다.

    최종 등재 여부는 12월 2∼7일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

    국가유산청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게 되면서 제19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의 최종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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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조선옷차림풍습'도 등재 권고 받아

장독대논산 명재고택 사진국가유산청
장독대(논산 명재고택) [사진=국가유산청]

장과 간장을 만들어 먹는 우리의 장(醬)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것이 확실시된다.

5일 유네스코가 누리집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영문 명칭 '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 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유산을 심사한 뒤 그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 보완'(등재 보류·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 등으로 구분한다.

우리 정부가 신청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등재' 판단을 받았다.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등재가 확실시된다. 

최종 등재 여부는 12월 2∼7일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 국가유산청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게 되면서 제19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의 최종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국시대부터 장을 만들어 즐겨 먹었다고 알려질 정도로, 장 담그기는 우리 전통 음식문화 중 하나다. 특히 한국의 장은 중국, 일본과 제조법에서 차이가 있어서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주를 띄운 뒤 된장과 간장이라는 두 가지 장을 만들고, 지난해에 사용하고 남은 씨간장에 새로운 장을 더하는 방식은 한국만의 독창적 문화로 여겨진다. 

평가기구 측은 한국의 장 문화에 대해 "밥, 김치와 함께 한국 음식 문화의 핵심"이라며 "집마다 (맛이나 방식이) 다르며 각 가족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은 22개 종목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결과에 따라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의 23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한편, 북한의 '조선옷차림풍습'도 등재를 권고 받았다. 북한은 현재 '아리랑'(2014년), '김치담그기'(2015년), '씨름'(2018년 / 남북공동등재), '평양냉면'(2022년)이 등재되어 있다. 이번에 '조선옷차림풍습'이 등재된다면 총 5개 종목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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