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DAY] 사전투표 7800만명 넘었다…'당선 확정' 며칠 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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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4-11-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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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 수가 78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전투표자가 많아 '당선 확정'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올해 미 대선 사전투표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우편투표가 급증했던 2020년 미 대선 당시보다는 적었지만 2016년 대선은 훌쩍 넘어섰다.

    2020년 미 대선은 총 1억145만명이 사전투표를 했고, 이 중 6564만명이 우편투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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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대기 중인 미주리주 유권자들 사진AP·연합뉴스
사전투표 대기 중인 미주리주 유권자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 수가 78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전투표자가 많아 '당선 확정'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3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대학 선거연구소(Election Lab) 집계에 따르면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9시 9분 기준 대선 사전투표자 수는 7800만명을 넘어섰다. 투표소를 직접 방문해 대면 사전 투표한 유권자는 4265만4364명, 우편투표 유권자(투표소 도착분 기준)는 3534만885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미 대선 사전투표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우편투표가 급증했던 2020년 미 대선 당시보다는 적었지만 2016년 대선은 훌쩍 넘어섰다. 2020년 미 대선은 총 1억145만명이 사전투표를 했고, 이 중 6564만명이 우편투표자였다. 2016년 미 대선은 사전투표자가 총 4724만명, 이 가운데 우편투표자가 2422만명이었다.

두 후보가 접전을 보이는 가운데 우편투표가 증가하면서 선거 승자가 투표 후 며칠이 지나야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많은 주에서는 선거 당일 저녁이나 다음 날 새벽에 선거 결과 윤곽이 나올 수 있지만 경합주나 우편투표 처리가 지연되는 주의 경우 누가 선거인단을 가져갈지 여부가 며칠이 지나서야 결정된다. 우편투표는 밀봉된 봉투를 열어 선거구별로 분류하고 유권자 서명을 확인하는 작업을 추가로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주는 이를 고려해 선거일 전부터 우편투표물의 분류 및 확인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를 포함한 7개주는 선거일 당일 아침에야 우편투표물을 개봉해 분류·확인하는 작업을 허용한다.

특히 경합주인 애리조나주는 넓은 지역 특성상 우편투표 비중이 큰데, 우편투표를 투표일 당일까지 접수한다.

이에 대해 지난달 31일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는 애리조나주의 개표와 집계를 모두 끝내는 데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미 대선 당시에는 선거 후 3일째가 되어도 승자는 나오지 않았고 4일째 들어서야 '조 바이든 당선'을 확정할 수 있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사전투표장 대기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노스캐롤라이나의 사전투표장 대기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올해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이유는 지지자들을 투표에 참여시키기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2020년 대선에서는 우편투표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번에는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장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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