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 다녀왔다"며 "(당 중진 의견 등) 말씀을 전했고, 가급적 국민소통을 일찍 가지면 좋겠다(라고 건의드렸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 시점이) 당초 11월 말경으로 나와 그것보다는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 가급적 해외 순방 전 기회를 가지면 여러 상황에 관해 (국민들의) 국정 이해가 높아지지 않을까 말씀드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늦은 저녁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당초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이달 말로 전망됐지만, 추 원내대표와 대통령실 참모진의 적극적인 건의에 시점이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는 최근 여러 상황에 대해 다양한 채널에서 많은 말씀을 듣고 계신 것으로 안다"며 "국민께서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다만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인적쇄신과 국정기조 전환,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중단 등에 대해선 "회견 전까지 대통령께서 충분히 숙고하시면서 말씀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누가 무슨 제안을 했다고 하나하나 답을 하기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특별감찰관 추진 등 최근 현안 관련 당 의원총회 개최 시점에 대해선 "다양한 형태로 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독소조항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여당과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로부터) 아직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 없다"며 "민주당이 제출한 악법은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결정은 추 원내대표에게는 사전 전달됐지만, 한 대표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에 취재해 보라"며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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