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는 10일 윤석열 정부의 임기가 반환점을 맞는 날"이라며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성장의 과실이 국민들께 빠르게 확산되며 민생의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7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지난 2년 반 동안 윤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굳건한 토대 아래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시키고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직 갈 길이 멀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그동안 우리는 국민과 기업 그리고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전대미문의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를 반등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간의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체감하시는 민생은 여전히 어렵고, 정부가 부족했던 부분도 적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그간의 공과를 냉정하게 되짚어보고, 국민들의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자세로 더 새겨듣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정부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하며, 시대적 소명과 과제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아낌 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고 중동전쟁이 확산세에 있는 등 우리를 둘러싼 안보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민생 경제의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각 부처에 "주요 국정 과제와 개혁 정책의 성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끝내야 할 소임은 연내에 확실하게 매듭지어 달라"며 "국정 방향에 맞춰 내년도에 각 부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고, 제대로 된 실행 계획을 미리미리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민생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회의 협력과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기한 내에 처리되고, 산적한 민생·경제 법안들이 연내에 최대한 처리돼 민생의 주름살을 조금이라도 펼 수 있도록 국회의 전향적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날 밤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는 "각 부처는 외교·통상 등 차기 미 행정부의 카운터파트와 긴밀히 소통하며 새 정부의 정책 변화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철저히 대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오는 14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서는 교육부에 시험장 안전 점검, 문답지 보안, 교통·소음 관리, 부정행위 방지와 시험 이후 학생들의 학교 밖 생활 안전 관리 등을 빈틈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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