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고시원' 인증받으면 냉난방비 700만원 지원

서울시, 안전·안심·안락 기준…전기·도시가스 요금 절반 지급

서울시는 안전·안심·안락 기준을 충족한 '안심 고시원'에 전기·도시가스 요금을 50% 지원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스프링클러·피난통로 확보 등 안전기준, 최소면적 등 주거 기준을 충족하는 민간 소유 고시원을 ‘안심 고시원’으로 인증한다. 안심 고시원으로 선정되면 냉난방비를 최대 7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안심 고시원은 고시원 거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해 안전·안심·안락 3개 분야의 시설 기준을 통과한 고시원을 인증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시는 올해 초 고시원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한 데 이어, 냉난방비를 지원해 ‘안심 고시원’ 인증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열악한 생활환경에 놓인 고시원 거주자의 안전한 거주환경을 보장하고, 위험에 노출된 고시원을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번 지원 대상은 고시원업을 신고해 영업 등록을 마친 고시원으로 향후 3년 이상 고시원업 유지가 가능해야 하며, 안심 고시원 인증위원회 심의를 거쳐 안심 고시원으로 선정된 고시원이다.

특히, 안심 고시원으로 선정되면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의 50%(최대 700만원)까지 지급한다.

오는 13일까지 ‘안심 고시원’ 인증 및 냉난방비 지원 신청서가 접수되면 자치구 담당자와 집수리전문관이 현장을 방문해 인증 기준을 점검하고, 이후 인증위원회와 보조금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서울시는 안전·안심·안락 기준을 충족한 '안심 고시원'에 전기·도시가스 요금을 50% 지원한다. [사진=서울시]

안심 고시원’ 인증 기준은 안전·안심·안락 각 분야 평가 90점 이상이다. 안전분야는 재난 상황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각종 소방시설 비치, 안전한 피난을 위한 복도 폭 및 창문 확보, 방화구획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 안심분야는 출입구에 접근통제시스템(번호, 지문인식 도어락 등) 설치와 출입구나 복도에 CCTV 설치를 통한 범죄예방 능력 등을 확인한다.

안락분야에선 기본적인 실별 건축기준과 소음방지를 위한 실간 경계벽 구조 등 쾌적성 확보 여부를 확인하고, 세탁실·휴게실 등 공용시설이 적정하게 설치되었는지와 화장실·샤워실 설치 등에 따른 위생확보 여부도 확인한다.

시는 안심 고시원에 인증 명패를 수여하고,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건축주택 종합정보시스템 내 주거안전망 시스템에 등록해 해당 고시원 거주자의 만족도를 파악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운영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안심 고시원 인증은 고시원 거주자의 안전한 거주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시설 기준을 상향하기 위한 제도로, ‘안심 고시원’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고시원을 확대해 주거약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