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얀마대사관이 10월에 발표한 일본 기업의 미얀마 인력 구인 수는 347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의 비율은 3개월 연속 30%를 밑돌았다. 군사정권은 2월에 새로운 징병제를 발표했으며, 5월부터는 징병 적령 남성의 해외취업을 위한 절차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에 군사정권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젊은이들은 방일을 포기하는 사례도 다수 나타나고 있다.
미얀마대사관은 매주 심사절차의 일환으로 각 회사가 제출한 디멘드 레터에 관한 기업 리스트를 공표하고 있다. NNA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10월은 1065개사가 3477명분의 디멘트 레터를 제출했으며, 남녀 비율은 남성이 27%로 9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최대도시 양곤의 송출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군사정권은 23~31세의 남성에 대한 해외 취업 허가 절차를 까다롭게 제한하고 있다. 미얀마인 기능실습생 및 특정기능 노동자가 방일하기 위해서는 디멘드 레터와 해외노동허가증 ‘스마트 카드’(OWIC) 취득이 필수로, 군사정권의 이러한 제한 조치는 해외취업을 원하는 젊은 남성들에게 큰 타격이 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송출기관 관계자 중 한 명은 “정식 절차를 밟으면 방일은 여전히 가능하다. ‘남성의 출국금지’라는 오보가 젊은이들의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정권은 해외취업자용 여권(PJ)과 OWIC를 취득하지 않고 해외에서 취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군사정권이 도입한, 해외근로자에 대한 과세문제도 있다.
양곤의 일본어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출국제한 조치에 실망한 한 학생은 태국으로 취업 대상국을 바꿨다고 한다. 이 학생에게 냉정해질 것을 설득했으나, 결국 태국행으로 굳혔다.
송출기관 중에는 남성이라면 연령 상한을 22세로 설정한 곳도 있다. 실습생의 경우 일본 기업이 20대를 중심으로 모집하는 경향이 있어 “30대 중반부터는 면접에 합격하지 못한다”고 일본어 교사는 지적했다.
1~10월 누계로는 일본 기업 9549개사가 3만 2642명분의 디멘드 레터를 제출했다. 남녀 비율은 남성이 31%(1만 147명), 여성이 69%(2만 249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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