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필수 이동수단이자 부산의 얼굴인 1호선이 낡은 외관으로 인해 도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박중묵 의원이 제325회 정례회에서 부산의 대표적 공공교통수단인 도시철도 1호선의 심각한 노후화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통 후 30여 년이 지난 부산도시철도 1호선 지상 역사들이 제대로 된 개보수를 받지 못한 채, 관리가 미흡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부산교통공사 재정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부산교통공사는 올해 약 375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역사 외부 환경 개선이 예산 배정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는 이유다.
박 의원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로, 지상 역사 개보수를 위한 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둘째로,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외부 환경 개선을 통해 부산의 긍정적 도시 이미지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각 역사마다 부산만의 독창적 정체성을 반영하는 디자인을 도입해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도시철도 1호선이 부산 시민의 일상과 관광객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시장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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